Монголын баруун хойд аймгийн хадны зураг ном Солонгос хэл дээр орчуулагдан гарчээ.

암각화는 전 세계에서 모두 관찰되는 보편적인 선사 및 고대의 문화 현상으로, 그 속에는 시대와 민족 그리고 지역의 차이를 가감 없이 반영하는 문화상이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다. 따라서 암각화에는 문자기록 이전으로 소급되는 우리 민족의 기원과 계통을 해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열쇠가 숨어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수년간에 걸쳐 몽골, 시베리아를 포함하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암각화를 현지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왔다. 이번에 발간된 ‘몽골 서북부 지역의 암각화’는 그 세 번째 결실로, 재단과 몽골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가 2008년 여름, 몽골 서북부 지역에 분포하는 암각화 유적을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고한 것이다. 이 책은 논고편과 자료편 등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고편에는 조사 개요 및 유적 현황, 오브스 아이막 지역의 고고학 연구 현황과 암각화의 세계 그리고 몽골 암각화와 한국 선사· 고대 미술의 상관성 등에 관한 논고가 실려 있다.

자료편은 조라그트 하드, 후렝 우주르 하단 올, 후흐딘 오보, 친군자빈 이흐 바가 모나, 라샨 하드, 우주르 하드 등 여섯 곳의 유적에서 발견된 암각화와 하노이, 오쉬긴 톨고이 등 두 곳의 유적에서 조사된 ‘사슴돌’을 총 340여 장의 사진과 200여 장의 실측도면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몽골 서북부 지역의 암각화’는 한국 상고사를 중앙아시아의 넓은 무대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몽골의 흡수굴과 헨티 아이막 내에 소재하는 후후딘 오보, 라샨 하드 등의 암각화 유적에는 울주준 천전리, 경주 금장대, 포항 칠포리 그리고 안동 수곡리 등지의 암각화에서 관찰되는 기하학적 형상, 발자국, 말발굽, 동물 발자국 그리고 여성 생식기 등이 집중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한민족의 기원과 초기 발전상을 새로운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