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발상’과 몽골의 ‘기상’을 합쳐라!‘한-몽’간 민간 협력이 중요, 김상국 경희대 산업공학과 교수
지난달  19일(화), 양국 간 민간 차원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한몽 민간협력증진위원회 창립대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사회를 맡았던 김상국 <사진>경희대 교수는 늘 학생들에게 “큰 뜻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찾아, 세상을 밝게 하는 데 힘을 보태라”고 강조한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그는 오래전부터 몽골에 대한 ‘발상’을 꿈꿔왔다.‘우리와 매우 비슷한, 한 민족과도 같은 나라’라고 말하는 그는 몽골에 대한 깊은 애정과, 큰 뜻을 바탕으로 한국과 몽골간의 발전적인 방향성에 대해 늘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현재 몽골과 한국은 그의 말처럼 역사적, 지리적인 친밀감뿐 아니라 실질적인 외교상으로도 우리와는 뗄 수 없는 협력 관계로 급부상하고 있다.

Q: 교수님은 유독 ‘몽골’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A: 몽골은 역사와 문화를 비롯해 우리나라와 다양한 분야에 있어 매우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귀한 사람은‘귀신이 잡아 간다’하여, 귀한 사람의 이름은 오히려 이상하거나 매우 흔한 이름으로 짓곤 했다. 또한 ‘남존여비’사상에 따라, 남자를 여장시켜 자라게 하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현상은  몽골의 풍습과 매우 흡사하다. 이유도 물론 같다. 또, 언젠가 몽골에 한 번 초청돼 방문했을 때, ‘누가 봐도 저 사람은 몽골인이군’이라는 생각에, 말을 걸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상대방도 마찬가지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대방은‘주몽골한국대사’였고 그도 나를 몽골인으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몽골과 한국은 그 외모에 있어서도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 뿐이겠는가. 패랭이꽃이나 강아지풀 등 야생화까지도 한국과 똑같이 존재하는 몽골이다. 이에 어떤 나라의 국민보다 가장 큰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몽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Q: 한-몽 간 ‘민간협력증진위원회’ 창립이 가진 의미는 무엇입니까?

A: 둘 이상의 나라 사이에는 국가 차원의 일과 민간 차원의 일이 구분되기 마련이다. 특히 국가 차원의 일들은‘공식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결과 도출’이 중요하며 그 사안 역시 섬세하게 다뤄져야 한다. 반면, 민간 차원의 협력은 자유롭고 미래지향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정훈 이사장이 창립대회에서 밝혔듯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네트워크’ 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간, 한-몽 민간사이를 넘어, 국가 간의 친밀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일본은 몽골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지원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몽골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이 있으므로, 무엇보다 ‘휴먼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본지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는 김상국 교수  ⓟ박정희 기자

Q. 現 한-몽 민간협력증진위원회에는 교육, 경제, 보건, 의료 등 네 가지 분과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력할 부분은?

A. 네 가지 중 어느 것 하나 뺄 수 없을 만큼, 모두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글로벌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안심하기 이른 상태로, 우리가 가장 주력해 나갈 부분은 아무래도 ‘경제’ 부문이다. 현재 몽골은 풍부한 광물과 산림 등의 자원을 통해 관광 사업을 가능케 할 휴양사업을 비롯해, 육가공이나 양모제품을 만들 수 있는 가축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몽골이 앞으로 펼칠 수 있는 ‘기상’에 비해, 실질적인 수출량은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새로운 사업으로의 ‘발상’을 해야 할 때다. 그리고 이는 몽골의 무한한 잠재력과 우리나라의 뛰어난 기술력을 비롯한 수출 및 사업 노하우 등 민간 협력을 통해 서로의‘윈-윈 전략’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